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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시부문 수상자

  • 작성자군산문인협회
  • 게시글 조회수104회
  • 게시글 작성시간2026.05.13
본 상
홍철기 님의 작품

신무군산문학상 역대 수상자 (2025년도) / 시(본상) 

 

  수상자 : 홍철기


  ​수상작품 :군산역


수상자 이력 : 

2012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시가 당선되고 2017시와표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파프리카를 먹는 카프카사랑한 후에 마시는 요구르트는 맛있다


2025
년도, 15회 신무군산문학상 심사평

 

지난 해와 비교해볼 때, 올해 <신무군산문학상>에 투고된 작품 수는 크게 늘었다. 그뿐 아니라 투고작들이 다양한 대상과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올해 <신무군산문학상> 심사는 심사위원들이 투고된 작품 전체를 먼저 읽고, 우수작으로 평가되는 10편의 작품을 선정한 이후 심사자 간 최종 논의를 거쳐 수상작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심사자들이 마지막까지 주목한 10편의 작품은 아래와 같다.

 

▪ 「군산역

▪ 「동국사

▪ 「갯벌 - 무녀도에서

▪ 「경포천 아이들 - 경암동 572번지

▪ 「무녀도, 히로쓰 가옥에서

▪ 「무녀도, 째보선장 째보선창

▪ 「군산, 바람에 새긴 시간 - 초 현실의 파편

▪ 「바다 위에 지은 집

▪ 「당신만의 크리스마스

▪ 「바다산

 

이 가운데에서 군산역, 군산, 바람에 새긴 시간 초 현실의 파편, 바다 위에 지은 집, 당신만의 크리스마스, 바다산다섯 편은 스스로의 독자성을 내뿜으면서 끝까지 토론에 부쳐진 작품들이었다.

먼저 바다 위에 지은 집동정호에 탑승한 선장과 베트남 노동자 간의 유대를 온기 있는 시선으로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외국인 노동자가 급증하는 지금-현재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 윤리적인 시선에서 내국인과 외국인의 화합 가능성을 질문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후반부에서 제시된, 선장을 아버지로 받아들이겠다는 찌엔의 다짐이 다소 급작스럽다는 점은 커다란 한계로 지적되었.

당신만의 크리스마스는 서울 소재 전문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쳤던 아버지가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돋보이는 점은, ‘아버지의 위상이 추락하는 서사와 문학의 위상이 추락하는 서사가 맞닿아 있다는 데에 있다. 이러한 서사 문법 때문에 이 소설은 아버지와 문학의 존재론적 가치를 동시에 질문하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아버지를 주인공으로 한 일종의 사소설적인 특성이 농후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바다산은 이번에 출품된 소설 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작품이었다. 주인공 민준은 네오 휴먼 플랫폼 기획자로, 고통과 슬픔에 잠겨 있는 사람들을 위해 위로의 문장을 생성하는 소울 메이트 챗봇을 개발했다. 하지만 몇 개의 낱말을 조합해서 인간을 위로하는 AI가 과연 진실성이 있는지에 관해 의구심을 갖게 되고, 급기야 그는 직장을 그만 두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이 작품은 영희석진의 불가능한 사랑을, 특별한 파토스의 격랑 없이 건조하고 담담하게 써내려 가면서 독자를 계속해서 잡아 끄는 힘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민준영희의 사랑 이야기를 추적하는 과정이 개연성 있게 처리되지 못했다는 점 때문에 이 작품을 수상작으로 내세우는 데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본상 작으로 선정된 군산역온몸 가득한 문신을 가진, 다시 말해 삶의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시적 화자가 군산으로 귀향하면서 갖는 심리 상태를 시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 시에서 삶의 여정에 지친 이방인(화자)은 군산역에 당도하면서 마중 나온 당신을 마주하게 되고, 그 순간 고향이 선사하는 안온함을 느끼게 되는 심리적 변이 과정을 담담한 언어로 잘 표현하고 있다. 그 외의 시편에서도 다뤄진 금강 하구, 임피역 등도 시작 화자가 상처를 치유하거나 사랑하는 대상과 재회하는 공간으로 호명되고 있다. 이처럼 군산이 내포하고 있는 장소성을 아주 설득력 있게 의미화하는 데 성공하고 있고 언어를 조탁하는 능력도 발군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이 작품을 본상 작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대상작으로 선정된 군산, 바람에 새긴 시간 - 초 현실의 파편은 군산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하여, 과거 식민지부터 산업화에 이르기까지 군산에 응축된 역사적 흔적들을 명징하고 압축적인 언어로 표현한 수작이다. 그 외에 이 작가가 제출한 여타의 시편들에서도 군산은 수많은 역사적 아픔들을 안고 있는 공간에서 숨은 문장이 여전히 피어나는새로운 생성의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바람’, ‘시간’, ‘기억등의 시어를 반복적이면서 자유롭게 변주하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군산의 시공간을 의미화하는 시적 전략이 매우 돋보인다는 점에서 심사위원 모두 이 작품을 수상작으로 호명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그리고 본심에 오른 이들을 포함하여 투고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말을 전한다. 지금 우리는 문학 혹은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점차 사그라들고 있는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수상에 이른 자와 이에 이르지 못한 자 모두에게 지치지 말고 문학의 길을 함께 걸어가자는 말을 건네고 싶다. 그리고 함께 걷는 이 길이 그대들에게, 또 그대들의 글을 읽는 모든 익명의 독자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심사평을 마친다. (*)
 

*심사위원 : 문학평론가 공종구 

*심사위원 : 문학평론가 이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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