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회
2026.05.13|
신무군산문학상 역대 수상자 (2024년도)
시인, 수필가, 소설가, 교육학박사, 교수 -2023년 제75회 《한국소설》 신인상 소설 등단 -2023년 제31회 충남문학상 작품상 시 부문 -2024년 신예작가 선정 소설 부문 -한국문인협회 서천지부장, 한국문인협회 충남지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한양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 교수, 한국상담슈퍼비전학회 학회장 《시집》 『어린아이의 눈높이로 발견된 시(2015)』, 『꽃살문(2022)』, 『허기를 채우다(2024)』 등 《소설집》 『아픈 손가락(2021)』,『희망의 갈림길(2021)』, 『난 또다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2021)』 등 세계는 쉬임없이 변화하며 나아가고 그 세계를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는 객관적으로 주어진 환경과 마주하면서 이에 대응하며 자신의 고유한 활동 즉 생명활동을 전개한다. 많은 생명체 중의 하나인 인류의 특별한 재보인 문학 또한 마찬가지다. 제14회 신무군산문학상 공모에 응한 많은 참가자들이 보내온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그 수준이 높았다. 일부 응모작들 중에는 군산문학상이라는 지역성에서 자유롭지 못해 소재주의적 태도랄까 집착에서 자유롭지 못한 측면도 없지 않긴 했지만, 긴 세월 연찬한 관록이 보였고 우리가 마주하는 세계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이를 언어로 형상화한 솜씨가 높다는 데에 심사위원 간에 이견이 없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은 손에 든 전화기 하나로 세계와 소통하고 또 일상 생활은 물론 특별한 분야의 영역도 간단히 해결하고 산다는 점을 깊이 성찰했으면 한다. 이른바 지역성과 세계성, 개별성과 보편성이 언어 형상 속에 통합적으로 살아 있어야 한다는 점, 이 세계가 마주하고 있는 근본적인 생명의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또한 그 생각에 바탕한 언어의 조련과 조탁을 당부하고 싶다. 그런 점에서 당선작으로 선정한 「바람은 그대 쪽으로」는 문학의 기본 중의 기본인 언어 운용에 있어 성실함과 치밀함이 돋보였다. 주제의 측면에서도 이 작품은 같이 살아갈 때조차 떨칠 수 없는 개별성과 독자성에 대한 깊은 모색이 살아 있는 형상을 얻고 있다. 사랑한다는 행위의 근본 문제에 성찰이 닿아 있다. 개별의 삶이 지닌 독자성을 최대한 존중하되 같은 크기의 연대성의 문제를 실감나게 성찰하고 있다. 인간 사회의 고독 혹은 개별성과 사람 사이의 사랑이라는 깊고 어려운 문제를 이즈음 일상화된 개별성에 떨어지지 않고 진정한 연대의 문제로 통합시켜 생각해가는, 고투하는 자아 혹은 개별성의 문제를 연대성의 문제로 치환하며 그야말로 신음하며 성찰해내고 있다. 흔한 고독이나 외로움으로 떨어뜨리지 않고 당당하게 일상의 개별 삶 속에서 눈물겹게 통합해가고 있다. 이 작품 외에 소설 응모작 가운데 주목했던 작품은 「인당」과 「오버랩」이었다. 두 작품 모두 서사의 완성도와 문체의 밀도에서 상당한 내공과 성취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두 작품은 앞서 말한바, 군산이라는 지명이 평면적인 소재 차원에서 동원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군산을 공간적인 배경으로 동원하는 서사의 동기부여가 미약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굳이 군산이 아니어도 서사의 완결성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왜 군산인가?’에 대한 군산의 역사성과 장소성에 대한 고민과 문제의식이 뒷받침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시 분야 응모작에서 주목을 끌었던 작품은 「임피 채만식 도서관」이었다. 작가 채만식 도서관을 소환하여 이른바 친일문학인으로 매도하고 삭제한 우리의 현대사의 한 측면 뒤에 숨어 있는 근본적인 문제에 조심스럽게 닿고 있다. 소설 『탁류』를 소환하여 풍자와 해학을 살피면서 근래 이루어진 친일문학자란 평가를 다시 한 번 제기한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를 큰 시야에서 제기하고 있다. ‘백년의 고독’이 아니라 우리 민족 5천 년의 긴 역사 속에 배어있는 풍자와 해학, 그 너머의 삶의 세계로 치환하면서 채만식을 하나의 책으로 아니 수백 년 고목으로 살려놓고 있다. 메마른 삶에서 버들잎 우물물을 마실 수 있는 계기를 채만식 도서관에서 찾을 수 있다는 얘기는 단순한 시류의 여행에서는 만날 수 없는 지혜로운 깨달음일 것이다. 한편 얼마 전 국가유산청에 의해 ‘국가지정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된 하제 팽나무의 역사와 그 애환을 동화 형식으로 발표한 「600년 하제 팽나무」 또한 주목을 끌기에 충분한 작품이었다. 1919년 일본 불이흥업의 개간 사업에서부터 2006년 새만금 물막이 공사에 이르는 과정에서 이 땅의 민초들이 겪어야만 했던, 아니 겪을 수밖에 없었던 애환을 하제라는 소년을 의인화하여 형상화하고 있는 이 작품은 하제의 팽나무에 대한 가치를 신선하게 환기하고 있다. 두 사람의 심사위원은 대상으로 소설 「바람은 그대 쪽으로?를 그리고 본상은 군산 소재 문인 중에서 선정해야 하는 규정에 의해 시 「허기를 채우고 밀물로 나아가」를 흔쾌한 마음으로 선정했다. 당선자 두 분에게는 축하를 그리고 당선의 영예를 다음 기회로 유예한 다른 응모자들에게는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는 바이다. 심사위원: 공종구.강형철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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